하룻밤 재워달라는 유기견, 알고 보니…


영하의 추위 속 1시간 동안 문 긁으며 하룻밤 재워달라는 유기견, 알고 보니…
2025. 12. 31.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겨울밤,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유기견들에게는 매일 밤이 생존을 건 싸움입니다.
그런데 여기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낯선 사람을 끝까지 쫓아가 문을 두드린 용감한 유기견이 있습니다.
처음에 남자는 그저 유기견이 배고파 따라오는 줄만 알았지만 다음 날 아침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그만 멍해지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하룻밤 사이 이 집에서는 어떤 기적이 일어난 걸까.
사건은 찬 바람이 쌩쌩 불던 어느 늦은 밤에 시작되었습니다. 퇴근길에 오른 조씨는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삐쩍 마른 유기견 한마리를 만났습니다.
평범한 유기견인 줄 알고 무시하며 걸었지만 유기견은 마치 조씨를 구세주로 점찍은 듯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집 앞까지 쫓아왔는데요.
조씨는 혼자 사는 형편에 강아지를 키울 여유가 없어 애써 마음을 다잡고 문을 닫아버렸죠. 하지만 30분 뒤, 고요한 복도에 아주 작고 가냘픈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유기견이 앞발로 조심스럽게 문을 긁는 소리였습니다. 1시간 가까이 이어진 간절한 신호에 조씨는 결국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밖에서 덜덜 떨며 얼음장처럼 차가워진 발로 서 있던 유기견은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젖은 눈망울로 조씨를 바라보았습니다. 조씨는 딱 하룻밤만 재워주기로 마음먹고 녀석을 방 안으로 들였는데요.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조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어젯밤만 해도 혼자였던 유기견의 품속에 핑크빛 코를 꼬물거리는 아기 강아지들이 태어나 젖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제야 조씨는 모든 상황이 이해되었습니다. 유기견이 왜 그토록 절박하게 자신을 쫓아왔는지, 왜 추운 복도에서 포기하지 않고 문을 두드렸는지 말입니다.
녀석은 곧 태어날 새끼들이 차가운 길바닥에서 얼어 죽지 않도록 마지막 힘을 다해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아 헤맸던 어미 유기견이었습니다.
조씨는 만약 어젯밤 차갑게 녀석을 외면했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해졌습니다. 어미 유기견은 자신의 배고픔보다 배 속 아이들의 생명을 위해 낯선 인간에게 용기를 내어 도움을 청했던 것.
모성애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위대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조씨는 유기견을 내보낼 생각은커녕 졸지에 갓 태어난 강아지 삼형제의 삼촌이자 보모가 되어 바쁘게 고기국과 사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감동적인 사연이 SNS상에 퍼지자 많은 사람들은 조씨의 선행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복이 들어오려고 유기견이 제 발로 찾아온 것이라며 조씨와 유기견 가족의 앞날을 축복해주었죠.
조씨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네 생명은 차가운 겨울밤을 이겨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심 어린 배려는 때로 한 가족의 운명을 통째로 바꾸는 기적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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