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덕분에 먹고 삽니다"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K-열풍이 불기 시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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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덕분에 먹고 삽니다"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K-열풍이 불기 시작한 이유

공작새 0 36 02.18 21:23
"한국인 덕분에 먹고 삽니다"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K-열풍이 불기 시작한 이유
2026. 2. 17.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화려한 국가들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최근 여행 좀 다녀본 사람들 사이에서 ‘유럽의 숨겨진 보물’이라 불리며 화제가 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위치한 작은 내륙국, 몰도바(Moldova)입니다.

유럽 내에서 경제적으로는 가장 가난한 축에 속하지만, 그 속에는 한국인 여행자들을 향한 뜨거운 환대와 예상치 못한 반전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도대체 몰도바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 1. "한국인 블로거가 우리를 살렸어요" 호스텔에 부는 K-열풍

몰도바의 수도 키시나우(Chisinau)에 위치한 한 호스텔에 들어서면 한국인 여행자라면 깜짝 놀랄만한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호스텔 주인이 한국인 투숙객을 위해 삼겹살 불판과 전용 도구들을 완벽하게 구비해놓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우연히 방문했던 한 유명 한국인 블로거가 이 호스텔에 대한 후기를 남겼고, 그 글이 한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몰도바를 찾는 한국인들이 급증했습니다. 호스텔 주인은 "한국인들 덕분에 호스텔이 유명해졌고 수익도 크게 늘었다"며, 이제는 한국인 전용 바비큐 시설까지 마련해둘 정도로 한국 사랑이 각별해졌습니다. 덕분에 이 먼 유럽 오지에서 한국인들은 삼겹살 파티를 열며 고향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 2. "유럽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물가의 기적

몰도바는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들에게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라는 타이틀은 여행객에게는 '최강의 가성비'로 다가옵니다.

초저가 데이터: 단돈 2.5유로(약 3,500원) 정도면 20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가격에 비해 인터넷 속도가 유럽 내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할 만큼 빠르고 쾌적하다는 것입니다.

합리적인 외식: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현지 와인을 곁들인 정찬을 즐겨도 1인당 10유로(약 14,000원) 내외면 충분합니다.

● 3. 세계 최대의 와인 저장고를 품은 도시

몰도바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와인입니다. 몰도바 사람들은 "우리나라 국경 모양이 포도 송이를 닮았다"고 말할 정도로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키시나우 인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와이너리들이 있습니다. 지하 수십 미터 아래에 수십 킬로미터(최대 200km에 달하는 곳도 있음) 길이로 펼쳐진 와인 동굴은 자동차나 전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할 만큼 거대합니다. 이 지하 도시에는 거리 이름까지 와인 품종으로 붙여져 있습니다.

● 4. 몰도바 여행을 더 깊게 만드는 '사람과 대화'

몰도바는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사람들과 섞여 지내는 '바이브(Vibe)'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키시나우 시내의 대학가 주변을 걷다 보면 한국 드라마와 K-팝에 열광하는 현지 대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과가 있을 정도로 젊은 층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상상 이상입니다.

또한,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유럽의 변방에서 그들이 느끼는 자유에 대한 갈망과 삶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돈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에겐 자유와 음식이 있다"고 말하는 현지인들의 여유는 바쁘게 살아온 우리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몰도바는 누군가에게는 그저 가난한 나라일지 모르지만, 여행자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급 와인을 즐기고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환영받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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