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를 ‘러시아 쓰레기’라 조롱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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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를 ‘러시아 쓰레기’라 조롱한 일본,

공작새 0 29 11.30 15:57
누리호를 ‘러시아 쓰레기’라 조롱한 일본, 2조 로켓 폭발… 반면 한국 누리호는 성공했다
2025. 11. 30.

"러시아 쓰레기통을 뒤져 얻은 설계도로 만든 누리호 발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 아마 대실패로 끝날 텐데."

2023년 5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를 앞두고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의 실패를 기원하는 악담과 조롱이 쏟아졌습니다. 그들의 조롱은 누리호가 순수 국산 기술이 아닌 '러시아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근거 없는 왜곡에 기반했습니다.

하지만 이 악담 속에서 누리호는 3차 발사에 성공하며 '한국형 우주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이 통쾌한 승리의 이면에는, 일본이 불과 몇 달 전 겪었던 굴욕적인 참사가 숨어 있었습니다.

1. '러시아 쓰레기' 조롱의 기원과 진실

일본 누리꾼들이 누리호를 폄하한 근거는 과거 나로호(KSLV-I)가 러시아와 공동 개발됐던 사실에 집착한 왜곡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달랐습니다. 누리호(KSLV-Ⅱ)는 설계, 제작, 시험, 그리고 핵심인 75톤급 엔진까지 모든 과정이 2007년부터 시작된 순수 국내 독자 기술로 수행되었습니다.

이처럼 기술적 자존심을 건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에 파편이 떨어지면 자위대가 요격해야 한다", "실패했을 경우 변명할 준비는 했냐"는 등 극도의 혐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2. 15분 만에 터진 '굴욕', 2조 원짜리 참사

일본 누리꾼들의 저주가 힘을 잃은 이유는, 정작 그들 자신의 우주 기술이 가장 비참하게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기존 주력 로켓인 H2A를 대체하기 위해 약 2조 원을 투자해 차세대 대형 로켓 'H3'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3월, H3 1호기가 첫 발사에 나선 지 불과 15분 만에 2단 로켓 엔진이 점화되지 않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JAXA(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임무를 포기하고 기체를 자체 폭파해야 했습니다. 2003년 이후 19년 만에 겪은 주력 로켓 발사 실패이자, 한국의 누리호 발사를 코앞에 두고 터진 '2조 원짜리 굴욕'이었습니다.

3. '추격자'에서 '주도자'로, K-우주의 시대

극명한 대비가 펼쳐졌습니다. 일본이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H3 로켓을 폭파시키는 동안, 한국의 누리호는 2차 발사(2022년)에서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완벽히 안착시킨 데 이어, 3차 발사에서는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습니다.

경제적/전략적 관점에서, 이 성공은 한국이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우주 독립국'임을 공식 선언한 것입니다. 누리호는 이제 한국의 독자적인 정찰 위성, 항법 시스템, 그리고 통신 시스템을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발사할 수 있는 '전략적 통로'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혐오와 조롱 속에서도 묵묵히 '기술 자강'의 길을 걸었고, 그 결과물인 누리호의 성공은 한국 우주 기술의 자존심을 전 세계에 통쾌하게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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