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변했다.
글쓴이,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중국이 변했다.
북중관계는 얼어붙었다.
국경도 엄격해져서 북중간에 무역거래도 확 줄었다.
심지어 탈북자들 북송도 거의 끊어졌다.
언론에 보도는 잘 안 됐지만, 한중간에 고위급 대화 채널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중국이 먼저, 더 적극적으로 한중관계의 활로를 찾는 형국이다.
최근에 느닷없이 비자 면제를 발표하고, 공석이던 주한 대사에 다이빙 戴兵(57) 유엔 주재 중국 부대표를 내정했다. 안하무인이었던 전임자 싱하이밍 邢海明보다 중량감 있는 외교관을 내정하는 등 어찌보면 관계 회복을 위한 신호와 제스추어를 과도하게 보내고 있다.
물론 우리는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중국이 그동안 보여온 방자하고도 도를 넘어서는 내정간섭, 각종 산업스파이적 기술탈취 등 눈쌀을 찌푸리게 한 언행들과 과거의 행태를 생각하면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어 늘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지만, 국제관계라는 것은 자국의 이익에 따라 언제라도 변화가능한 유리조각임을 상기한다면, 일단은 우리에겐 호기다. 우리가 칼자루를 쥘 수 있는 모처럼의 호기이자 적기인 것이다.
중국으로써는 러시아와 손잡고, 용병까지 보내는 북한이 엄청 괘씸할 터.
덕분에 북중관계가 한겨울 꽝꽝 얼어붙는 압록강보다도 더 차갑다.
아직도 가을인데....
이런 북중관계는
우리에겐 당연히 춘풍, 春風이다.
엄청난 기회다.
놓치지 말고 꽉 잡아서 중국이 몸과 마음이 돌아서게 만들어야 한다.
북에서 남으로 시선을 해야 한다.
멀리 리마에서 들려오는 소식도 반갑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과 G20 정상회의 참석중인 한중정상회담은 짧았지만 춘풍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두 정상의 워딩부터가 다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화법을 구사했다.
외교적 화법이 아니라 콕 찍어 면전에서 말하는 직접화법으로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북한 군사 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화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했다.
윤대통령의 언행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난 화법에 시진핑도 조금은 당황했을 듯.
그러나 노련한 시핀핑은 “교류 협력을 심화하고, 중한 中韓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주고, 지역의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님과 이를 위해 인도 역할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했다.
큰 변화이자, 단순한 외교적 레토릭의 수준을 벗어난 어휘들이다.
왜 급하지 않겠는가?
'오로지 중국견제' 정책에 더 박차를 가할 트럼프2기에 시진핑으로서는 어떤 의미에서든 대한민국이 필요하고 중요할 수밖에 없다.
중국에게 티벳과 신장 위구르, 만주는 관절이 너덜거리는 손가락이다.
언제 동상걸린 손가락처럼 떨어져나갈지 모르는 중국은 애써 태연한 척, 하지만 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21세기의 인권문제는
20세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인권침해 이슈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럴 때 윤대통령은 탈북자북송반대를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
탈북자들을 북송시키지만 않아도 북한은 곧 무너지게 된다.
당연히 우리 정부는 중국내 탈북자들을 다 데려와야 하고.
그러면 통일은 순풍에 돛을 달게 될 것이고, 경제도 저절로 풀릴 것이다.
중국도 미국의 압박을 받으면서 적어도 러시아 정도로는 자본주의적 민주화는 받아들이게 될 테니 당연히 가장 큰 경제적 이익을 가장 먼저 받게 될 나라는 바로 대한민국이다.
크게 보자.
멀리 보자.
지금이 기회고, 레버리지는 탈북자북송반대다.
중국으로서는 손해볼 게 전혀 없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경비는 수혜자인 우리가 부담할 테니까. 그러면 북한은 무너질 수 밖에 없고, 통일은 도둑처럼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게 된다.
통일비용?
그건 반통일주의적, 반대한민국적 부류들이 만들어낸 선전선동 용어일 뿐이다. 한강의 기적, K-Culture의 위대함을 이미 경험한 국제적 금융은 준비된 통일비용에 몰려들 것이다.
우리는 그냥 go.
좌고우면 하지말고 직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만 공고하게 다지면 된다, 어제처럼.
중국이 북한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손잡고, 러시아만큼만 개혁 개방을 해도 동북아만이 아니라 동남아는 물론 미국, 유럽에게도 더없이 좋은 일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고,
전쟁하지 않고
통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여론조사율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망설일 필요가 무에 있겠는가?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외교와 큰 그림을 기대한다.
그러면 17%가 71%로 전환될 것이다. 호기를 잡아라.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통일은 대박이다.
쪽박이 아니라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