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엔 광물, 이란엔 기름길 내줘" 트럼프 '大전략 부재'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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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엔 광물, 이란엔 기름길 내줘" 트럼프 '大전략 부재' 뭇매

공작새 0 19 17:19
중국엔 광물, 이란엔 기름길 내줘" 트럼프 '大전략 부재' 뭇매

박영환 기자
수정 2026.04.06. 오후

오킨클로스 의원 "전략은 핵심 통로(Choke point) 제어하는 것"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을 앞두고 이란을 향해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군사 타격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미 야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적 외교가 오히려 이란에 전략적 주도권을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제이크 오킨클로스 의원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응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킨클로스 의원은 이란의 새로운 지도자가 과거보다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핵무기 개발보다 더 중요한 전략적 자산임을 인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설정한 6일 시한까지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7일에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7일)은 이란의 발전소와 다리가 사라지는 날이 될 것"이라며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거친 표현으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통로지만, 이란은 적대국 선박의 통행을 전면 차단한 상태다.

오킨클로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위협을 '허세'라고 규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전략(Grand Strategy)의 본질을 오해하고 있다"며 "전략은 단순히 힘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통로(Choke point)를 제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을 차단당해 패배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이란과의 갈등에서도 통제권을 내준 채 폭격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통해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했다고 성과를 과시하고 있으나,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이란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영환 기자(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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