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망의 500조 무기 도입 계획 발표"... 한국 방산의 역대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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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망의 500조 무기 도입 계획 발표"... 한국 방산의 역대급 기회

공작새 0 24 02.20 02:34
캐나다, "대망의 500조 무기 도입 계획 발표"... 한국 방산의 역대급 기회
2026. 2. 19.

캐나다가 조용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압박에 뿔난 캐나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재군비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 17일 역사적인 방위산업 전략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캐나다 스스로의 군사력을 키우겠다는 것이죠.

숫자부터 보면 입이 벌어집니다. 향후 10년간 장비 조달에만 1,800억 캐나다 달러(약 191조 원), 방위·안보 인프라에 2,900억 캐나다 달러(약 307조 원)를 투입하고, 파급 경제효과까지 합산하면 총 5,000억 캐나다 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입니다.

독일이 2026년부터 2041년까지 4,002억 유로(약 620조 원)를 쏟아붓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캐나다도 이 거대한 재군비 흐름에 본격적으로 올라탄 것입니다.

세계 방위산업계에 자금이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는 것이죠.

BUILD·PARTNER·BUY, 캐나다식 조달의 새 원칙

이번 전략의 뼈대는 BUILD(자국 생산), PARTNER(동맹 협력), BUY(해외 직접 구매)라는 세 가지 원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니 총리는 "Canadian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다. 방위 조달에 있어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의 지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략의 우선순위는 명확합니다.

첫째로 자국 기업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자국 기업에게 발주하고, 둘째로 자국에서 안 되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과 파트너십을 맺어 기술을 확보하며, 셋째로 그마저도 불가능한 경우에만 해외 기업에서 직접 구매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해외 기업이 수주할 경우에는 계약 금액의 100%에 해당하는 캐나다 국내 재투자 의무, 즉 ITB(산업 기술이익) 정책이 적용됩니다. 단순히 물건만 팔고 떠나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10년 안에 방위계약의 70%를 캐나다 기업에 발주하고(현재는 43%), 방위 수출을 50% 늘리며, 12만 5,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되었습니다.

캐나다가 단순 소비국이 아닌 방위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캐나다가 사고 싶은 무기 목록, 한국이 빠짝 긴장해야 할 이유

이번에 공개된 캐나다군의 도입 예정 장비 목록을 보면, 한국 방산업계가 반색할 만한 항목들이 눈에 띕니다.

잠수함 12척, 다연장 로켓 시스템 24량, 전차, 보병 전투차, 자주포 80~100량, 120mm 박격포 탑재 차량 99량, 81mm 박격포 탑재 경전술 차량 최대 85량, 그리고 배회형 탄약까지 망라되어 있습니다.

F-35A 계약 재검토, 조기경보통제기 도입도 포함되어 있죠.

자주포 80~100량이라는 숫자 앞에서 한국 방산 관계자들은 곧바로 K9 자주포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K9은 이미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호주, 인도, 이집트 등에 수출되며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검증된 무기 체계입니다.

전차 도입 계획도 마찬가지입니다.

K2 전차는 폴란드와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NATO 기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죠.

캐나다가 미국산 장비 의존도를 낮추려는 방향과, 한국 방산이 비미국권 대안으로 부상하는 흐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12척의 잠수함, 한국 수주 가능성은?

가장 주목되는 항목은 단연 잠수함 12척 도입 계획입니다.

캐나다 해군은 현재 영국에서 중고로 도입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운용 중인데, 이 노후 잠수함들을 전면 교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12척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전력 증강이 아니라 북극 항로 감시와 대서양·태평양 양면 대응을 염두에 둔 전략적 결정입니다.

한국은 현재 독자 개발한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000톤급에 수직발사관(VLS)을 탑재한 이 잠수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손꼽히는 재래식 잠수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세계적인 잠수함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나다가 PARTNER 프레임 하에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이전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은 한국에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캐나다는 이번 전략 발표에서 영국과의 포괄적 파트너십을 특별히 언급했지만, 한국을 배제하지도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와 방산업계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장벽도 있습니다. 캐나다는 전통적으로 영미권 방산 생태계와 깊이 연결되어 있고, 잠수함처럼 고도의 기밀 기술이 결합된 무기 체계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만으로 수주할 수 없습니다.

기술이전 범위, 유지보수 체계, 공급망 현지화 비율이 모두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입니다.

ITB 정책, 한국 기업에 기회인가 장벽인가

캐나다의 ITB 정책은 양날의 칼입니다.

수주 금액만큼 캐나다 국내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의무는 진입 장벽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한국 기업이 캐나다 현지 기업과 손을 잡고 공동 생산·기술이전 구조를 만든다면 오히려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레버리지가 될 수 있습니다.

폴란드 사례가 좋은 선례입니다.

한국은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를 폴란드에 수출하면서 현지 생산, 기술이전, 공동 업그레이드 등의 조건을 패키지로 제시했고, 이것이 유럽 경쟁사들을 제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같은 방정식이 통할 수 있는 것이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현대로템이 캐나다 방산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생산 거점 일부를 캐나다에 두는 구조를 제안한다면 BUY가 아닌 PARTNER 프레임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해외 기업이라는 불리한 위치에서 동맹 파트너라는 유리한 위치로 격상되는 셈입니다.

방산 빅뱅의 시대, 올라타지 못하면 도태된다

독일 4,002억 유로(약 620조 원), EU 1,500억 유로(약 232조 원), 캐나다 1,800억 캐나다 달러(약 191조 원). 지금 세계 방위산업에는 수십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거대한 자금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카니 총리가 선언한 것처럼, 이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는 방위 기업은 글로벌 생산 기반 강화에서 뒤처지고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격차를 벌게 될 것입니다.

이 방대한 자금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의 여부가 방위 기업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가 되는 것이죠.

한국 방산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좋은 패를 쥐고 있습니다. 검증된 무기 체계, 빠른 납기,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기술이전에 유연한 태도까지. 캐나다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 한국이 얼마나 빠르고 영리하게 그 문을 두드리느냐가 남은 과제입니다. 방산 빅뱅의 시대, 한국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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