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00조원 대규모의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을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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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00조원 대규모의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을 선택한 이유

공작새 0 11 12.13 21:58
"한국 잭팟 터졌다" 캐나다 100조원 대규모의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을 선택한 이유
2025. 12. 12.

캐나다 100조 원급 잠수함 프로젝트, 한화오션이 선두로 부상하다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획득 사업(CPSP)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조선·방산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화오션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사업 규모는 총 1000억~1200억 캐나다달러, 우리 돈으로 최대 127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캐나다의 방위력 재건 계획에서 핵심 축인 잠수함 대체 사업은 단순 수입이 아니라 장기적 운용·정비 체계 구축까지 포함하는 국가급 전략사업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사업에서 한국의 KSS-Ⅲ(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이 공식적으로 수주 경쟁의 중심에 올라섰다는 사실은 한국 방산 역사에 큰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35년 조기 전력화 약속… 세계 조선 경쟁사들과 격차 벌리는 ‘속도 전략’

한화오션이 캐나다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초고속 납기’ 제안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캐나다 국방부는 현재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 4척의 노후화가 심각해 2040년을 전력 공백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경쟁사보다 최소 5년 앞선 계약 후 6년 이내 1번함 인도, 2035년까지 12척 완편을 제안하면서 캐나다 해군의 가장 큰 고민인 전력 공백 문제를 사실상 해결해 주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한국 해군이 이미 KSS-Ⅲ 1·2번함을 실전 배치했고, 총 9척이 순차적으로 건조되는 경험을 가진 점도 큰 신뢰 요소로 작용한다. 거제 옥포조선소는 해군 함정만 최대 5척 동시 건조가 가능하며, 2028년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8척까지 확대된다. 이는 도면만 있는 경쟁 모델과 대비되는 실제 건조 능력으로 캐나다 해군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다.

핵 추진급 잠항 능력… 리튬이온 배터리와 AIP 결합이 만드는 3주 잠항 시대

캐나다가 요구하는 첫 번째 조건은 북극해에서 장기 작전이 가능한 잠항 능력이다. 특히 북극권에서의 초저온 환경과 높은 수중 방해 요소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디젤·전기추진 잠수함은 기존과 다른 기술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KSS-Ⅲ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공기불요추진(AIP) 체계와 최신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해 최장 3주 이상 잠항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사실상 재래식 잠수함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이며, 핵추진 잠수함과의 격차를 최소화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실제 한국 해군은 이미 장기 잠항 시험을 통해 이 기술의 실전성을 입증했고, 캐나다 해군은 이를 ‘북극 작전 환경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으로 평가하고 있다.

운영 비용 절감·정비 자립 지원… 캐나다 정부가 원하는 ‘경제적 실익’ 충족

KSS-Ⅲ는 단순히 성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운용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진다. 캐나다 해군은 빅토리아급 유지·정비 비용을 지속적으로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한화오션은 약 10억 캐나다달러(1조 원) 절감 효과를 제시하며 조기 교체의 경제적 타당성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한화오션은 그동안 한국이 폴란드·호주·이집트 등에 적용해 온 방식처럼 정비·창정비(MRO)를 100% 캐나다 현지에서 수행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캐나다의 밥콕(Babcock Canada), PCL Construction 등 핵심 업체와 이미 MOU를 체결했고, 대서양·태평양 연안 두 곳에 잠수함 정비시설을 설치해 기술 이전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부품 생산까지 캐나다 내에서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제안은 캐나다가 강조하는 ‘자국 산업 생태계 강화’ 요건을 정확히 충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승조원 교육까지 포함한 포괄적 파트너십… 단순 무기 구매 넘어선 국가 프로젝트

KSS-Ⅲ는 승조원 30명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이 마련되어 있으며, 여성 승조원을 위한 독립된 거주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한화오션은 최대 1000명에 달하는 캐나다 해군 승조원이 한국 해군 실전 함정에서 사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캐나다군이 새 잠수함을 인도받는 즉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 파트너십 모델이다. 이러한 교육·정비·기술 이전의 일체화된 패키지는 단순한 방산 수출을 넘어 양국 간 해양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구조로 평가된다. 방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한국과 캐나다 사이에서 새로운 경제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수주전의 향방… 한국 방산의 북미 시장 진입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

이번 CPSP는 단순한 수출 경쟁을 넘어 한국 방산이 북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캐나다 해군은 영국, 독일, 일본 등 세계 유력 잠수함 제작국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군사 실전성과 조기 전력화 측면에서 KSS-Ⅲ가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캐나다 언론은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 수준의 성능을 갖춘 재래식 잠수함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공급할 수 있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수주 시 최소 20년 이상 이어지는 대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잠수함 판매가 아니라, 한국과 캐나다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수주전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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