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진 빨갱이 론... 왜!?
글쓴이,한정석
[김좌진 빨갱이론.. 왜?]
독립군 역사에 김좌진만큼 왜곡되고 부풀려진 주인공도 없을 것이다.
김좌진을 한 마디로 올바로 평가한다면 그는 상해 임정과는 관계없는 '만주 조선 군벌'이었다. 독립영웅이니 뭐니 하는 평가는 진실된 것이 아니다.
위안스카이가 신해혁명과 청제국 사이에서 이념을 떠나 자신의 권력 정점을 지향했듯이 김좌진에게도 그런 면모가 확실히 있었다.
김좌진은 초기에는 공산주의자들과 협력했다.
그를 아나키스트로 분류하지만, 김좌진에게 특별한 무슨 근대 사상의 이념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는 권력을 위해서는 선과 악을 초월한 사람이었다.
김좌진이 자유시 참변을 계기로 반공 노선으로 전향했다고 하지만, 그는 우익도 아니었다. 자신의 권력 지향 노선에서 공산주의자들이 방해가 되었을 뿐이었다.
김좌진은 자유시 참변으로 와해된 독립군을 모아 만주에서 1925년 '신민부'라는 별도의 정부를 세웠고 한족총연합회 주석에 올랐다. 독자적으로 세금을 걷고 통치 조직을 꾸렸다. 상해임시정부는 그와 상관없었다.
만일 상해 임시정부를 대한민국의 법통으로 삼는다면, 만주 군정부 주석이었던 김좌진은 임시정부가 포섭할 수 없는 인물이다.
엄밀히 말한다면 상해임정과 광복군을 가진 김구, 연해주 사회주의당과 한인적위군을 가진 이동휘, 신민부와 북로군정서군을 가진 김좌진 3대 한인 임시 독립 세력이 존재했다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사실상 자치 정부라 할 수 있는 것은 김좌진의 신민부였다.
이때 김좌진의 모습은 만주 군벌들의 초기 상태와 같은 것이었다. 만주 군벌들은 각자 자신의 통치영역에 '~국'을 붙이고 국기와 문양을 내걸고 제복을 입었다. 추종자들은 그를 '~왕'이라고도 불렀다.
김좌진은 만주 한인 사회에서 그런 조선 군벌이 되었던 것이다.
김좌진은 한족총연합회를 만들어 '만주의 김구'가 되었고 이 과정에서 공산주의자들을 배척했다. 그렇다고 그가 무슨 이승만과 같은 자유민주주의자나 공화주의자였던 것은 아니었다.
김좌진은 신민부 주석 기간에 세금을 가혹하게 걷고 자의적인 형벌과 재판, 그리고 행정으로 조선인들 사이에서 원망과 불복을 샀다.
김좌진이 군벌 정부인 신민부를 세웠을 때, 그에게는 이미 조선의 독립같은 것은 의미없는 것이었다.
그가 살아있었다면 아마도 한국인은 남한, 북한, 만주한 3국으로 나뉘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김좌진이 독립 유공자라는 것은 안타깝게도 역사적 코미디다.
역사 해석에도 보편적이고 규범성을 가진 Theory와 모델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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