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 조선소 3곳이 다 미군 정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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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 조선소 3곳이 다 미군 정비 중

공작새 0 9 15:55
또 왔다 美군함... 이제 한국 조선소 3곳이 다 미군 정비 중
2026. 1. 14. 수정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MSC) 소속 4만 톤급 군수지원함인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함. 사진=HJ중공업
지난 12일, 부산 영도 조선소에 4만 톤급 미 해군 군수지원함이 조용히 입항했습니다. USNS 어밀리아 에어하트함. 210m 길이의 이 거대한 함정은 최대 6천 톤의 탄약과 2,400톤의 연료를 싣고 태평양 전역을 누비는 미 해군의 '움직이는 병참창고'입니다.

그런데 이 함정이 정비를 위해 찾아온 곳이 미국 본토가 아닌 한국이라는 사실, 그리고 이것이 단순한 수리가 아니라 연간 20조 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으로 가는 '첫 관문'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미 해군의 고민은 깊습니다. 함정은 계속 늘어나는데, 정작 이를 제때 정비할 조선소 인프라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조선소들은 인력 고령화와 공정 지연으로 신규 함정 건조조차 버거운 상황. 전문가들은 "미국 조선업의 몰락"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미 해군이 내린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동맹국 중 조선 기술이 뛰어난 나라에 맡기자." 그 첫 번째 선택지가 바로 한국이었습니다. HJ중공업의 이번 MRO 계약은 단순한 정비 용역이 아닙니다. 한국 조선업이 미군의 핵심 군수 생태계에 본격 편입됐다는 신호탄입니다.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소속 4만 톤급 군수지원함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가 12일 부산 영도 HJ중공업 조선소에 입항했다. 이 함정은 길이 210m, 너비 32m 규모로, 미 해군 전투함 등 주력 함정에 최대 6천 톤의 탄약, 식량, 건화물과 2천4백 톤의 연료를 보급할 수 있다.
군수지원함은 시작일 뿐, 진짜는 전투함

사실 이번 계약은 '테스트'에 가깝습니다. 군수지원함 MRO는 미 해군이 한국 조선소의 실력과 신뢰도를 검증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큰손은 바로 구축함, 순양함 같은 전투함 정비 시장입니다.

이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이 '본게임'에 진입했습니다. 전투함 MRO는 군수지원함보다 기술 난이도도 높고, 수익성도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게다가 한 번 정비하면 끝이 아닙니다. 3~5년 주기로 반복되는 '구독경제' 구조죠. 무기 수출처럼 정치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합니다.

HJ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전투함 및 호위함 MRO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삼성중공업, SK오션플랜트가 바짝 쫓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MSRA(함정 정비 협약) 취득 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 협약이 있어야 미 해군 함정에 손댈 수 있는 '입장권'이 생깁니다.

지금 한국 조선업계는 총성 없는 줄서기 경쟁 중입니다.

미국 내 조선소들은 인력 고령화와 공정 지연으로 신규 함정 건조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렌치를 쥔 자가 다음 전쟁을 이해한다

왜 MRO 시장이 중요할까요? 단순히 돈이 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미군 함정을 직접 정비하면서 쌓이는 데이터, 운용 노하우, 설계 철학. 이 모든 것이 차세대 함정 개발과 수출로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방산 MRO 시장은 지난해 79조 원 규모를 형성했고, 그중 미 해군 MRO만 약 20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한국 조선소들이 이 시장에서 10%만 차지해도 연간 2조 원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 문이 활짝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조차 "한국 같은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하는 상황. 앞으로 부산과 거제는 사실상 미 해군의 '태평양 정비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쟁은 미국이 하지만, 그 전쟁을 유지하는 건 이제 한국입니다. K-조선은 더 이상 배를 파는 산업이 아닙니다. 미군을 움직이게 하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포탄은 미국이 쏘지만, 렌치는 한국이 쥐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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