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섬 하나면 이란 끝난다"…트럼프가 지상군 투입카드 만지작거리는 '석유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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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 하나면 이란 끝난다"…트럼프가 지상군 투입카드 만지작거리는 '석유섬'의 비밀

공작새 0 11 18:47
"이 섬 하나면 이란 끝난다"…트럼프가 지상군 투입카드 만지작거리는 '석유섬'의 비밀
2026. 3. 4.

카르그 섬은 면적이 약 20 km²로 서울 여의도 7배 정도다. 인구는 2016년 기준 약 8천명이다.

"이란 석유의 90%가 이 섬 하나에서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이란을 상대로 폭탄보다 무서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사일도, 핵도 아닙니다. 페르시아만 한복판에 떠 있는 작은 섬 하나입니다.

E&E뉴스가 2026년 3월 3일(현지시각)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측근들은 최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충격적인 제안을 회람시켰습니다.

바로 카르그 섬(Kharg Island) 점령입니다.

길이 불과 8km의 좁은 땅에 이란 원유 수출의 최대 90%를 처리하는 수출 터미널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자금줄이자, 테헤란 정권의 생명줄이 바로 이 섬입니다.

카르그 섬의 해상 터미널을 통해 이란 원유 수출의 90~98%가 이뤄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이란·이라크 담당 고위 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루빈은 AEI에서 이렇게 단언했습니다.

"자국 석유를 팔지 못하면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없다." 혁명수비대 월급이 끊기는 순간, 이란 정권의 봉기 진압 능력이 무너진다는 논리입니다.

폭탄보다 무섭다…'예산 차단'이라는 체크메이트

이란 석유 산업의 절반 가량은 혁명수비대의 통제 아래 있습니다.

제재를 피해 중국으로 원유를 실어 나르는 유령 유조선단까지 포함하면, 이 조직의 연간 수익은 수백억 달러에 달합니다.

카르그 섬의 터미널 파이프라인과 저장탱크 모습.

트럼프 측근들의 계산은 간단합니다.

"미사일로 폭격해도 혁명수비대를 와해시키지 못하면 정권은 살아남는다. 하지만 돈줄을 끊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감행하기 직전, 이란은 카르그 섬의 생산량을 하루 약 400만 배럴로 폭발적으로 늘렸습니다.

에너지 데이터 회사 크플러(Kpler)에 따르면 이는 기준 생산량(하루 150만 배럴)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이란이 직감적으로 이 섬의 위기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카르그섬의 저장탱크와 부두, 선박을 촬영한 위성사진.

역사가 증명한다…모두 알았지만,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던 섬

카르그 섬은 수십 년 전부터 미국의 레이더에 잡혀 있었습니다.

1979년 이란 인질 사태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이 섬을 점령해 협상 카드로 쓰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단하지 못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은 1980년대 다른 해상시설은 타격했지만 카르그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 공군의 집중 폭격에도 이 섬은 파괴됐다가 곧 복구됐습니다.

"모두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결단하지 못한 섬"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오일 로딩 터미널.

상륙작전,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문제는 실행 가능성입니다. 트럼프 전 에너지 고문은 익명으로 이렇게 밝혔습니다.

"미사일과 드론 위협이 무력화되면 그때는 생각해볼 수 있다." 즉, 현재 진행 중인 공습으로 이란의 방공망과 미사일 전력을 충분히 제거한 뒤에야 상륙 카드가 현실화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 연구원 엘렌 월드는 선제 공격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카르그 섬이 타격받는 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전역의 에너지 시설에 역보복을 가해 전 세계 유가가 폭발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일종의 '에너지판 상호확증파괴(MAD)' 구조입니다. 그래서 트럼프도 아직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르그 섬은 지도 위 점 하나에 불과하지만, 그 점이 흔들리는 순간 중동 전체가 요동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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