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지오(석유 탐사)기업 제대로 알고 있나?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이 광구 유망성 평가 등 자문을 위해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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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정석)
액트 지오가 1인 기업이라는 둥, 본사가 개인 주택이라는 둥, 매출이 3천만원 밖에 안 된다는 둥..
진짜 한심한 인간들이 너무 많다.
이런 이들은 '기업의 존재 이유'를 전혀 알지 못한다.
적어도 경제학이나 경영학의 기초라도 접했다면 그런 소리를 하지 않는다. 경상 계통의 기초 상식이 너무 없는 것이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거래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다.
석유 탐사와 같은 것은 1년 내내 수요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영업이 아닌 조사, 연구 개발 중심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개별 전문가들은 수주를 위한 상설 법인을 운영하지 않는다.
수 천억짜리 아파트 단지 개발하는 시행사 법인에 직원이 수십명 매년 상주해 있냐 말이다. 평소에는 자본금 1천만원에 직원 2명만 있어도 가능하다. 어차피 P/F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주 기초적 수준에서는 대개 프로페셔널들이 1인 기업 형태로 존재하다가 투자나 오더가 될 만하면 모여서 유한회사와 같은 파트너형 인적 결합회사를 만든다.
쉽게 말해 영화감독, 작가, 카메라맨 등은 거의 1인 자기 회사를 갖고 있다. 페이퍼 컴퍼니다.
프로듀서나 투자사가 아닌 영화 감독이나 작가가 직원 수십명 데리고 영화사 차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영화가 제작되기 이전의 아주 기초적 활동에서는 이런 자기 개인 회사를 활용한다. 비용을 털어야 하기 때문이다. 계약 상대가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할 필요가 있거나 자문이나 강연, 시나리오 검토, 회의 수당등을 받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영화 제작에 투자가 가시화되면 그 영화 제목을 딴 법인을 설립한다. 그러면서 지분별로 주주로 참여하기도 한다.
이때 영화 흥행 정산 수입은 감독이 자기 개인 회사로 받을 수도 있고 그 영화법인으로부터 개인적으로 감독료 + 인센티브로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감독 개인이 자기 수입에서 다른 이들에게 용역을 준 게 많다면 개인기업으로 받는 것이 유리하다. 비용 공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액트 지오라는 것도 그런 전문가의 1인 개인기업 형태일 뿐이다.
본격적인 탐사 사업이 시작되면 시행 주체는 P/F 법인 형태로 바뀌기 마련이다. 개발 프로젝트 이름을 가진 회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