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을 제대로 알아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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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을 제대로 알아본다면,

공작새 0 444 08.16 14:15
(글쓴이: 한정석)

안중근에 대해 제대로 알아본다면,
이 양반이 거의 '도라이' 수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도대체 앞뒤가 맞는 주장이 하나도 없다.

안중근이 그렇게 열사요 지사였다면 그의 <동양평화론>은 왜 널리 국민들에게 소개되지 않을까. 한마디로 유치 찬란하고 허황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안중근을 취조하는 일본 순사를 감동시켰다는 건,
안중군이 일본 천황의 신성함을 극대화시키고 동양평화론을 들어 일본의 중차대한 역사적 소명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신의 히로부미 암살 동기를 현재 천황이 부친을 살해하고 즉위한 것에 대한 응징이라는 희한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천황은 신성한 자이기에 그런 일이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안중근의 요지는 한중일이 손잡고 서양, 특히 러시아를 몰아내자는 것이었는데, 이는 당시 일본 군부의 대외적 선전 입장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었다.

안중근은 '왜 같은 동양인 일본이 같은 동양인 청을 핍박하느냐'는 것이었다. 더구나 조선의 종주권은 청에게 있음에도 말이다. 일본 때문에 청과 주종, 속방관계인 조선의 질서가 어지럽혀졌다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황당한 주장 속에서도 안중근은 자신이 처형될 거라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고, 곧 출소할 것이라 확신했다는 것이다. 사형장에 끌려가면서도 이를 그저 '쑈'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내 추리로는 아마도 히로부미와 정적 관계였던 군부의 수장 야마가타에 속아 사주를 받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안중근은 야마가타가 자신을 석방할 것이라고 끝까지 믿은 것은 아니었을까.

안중근으로 인해 조선 병합이 아니라 보호령을 주장했던 히로부미가 사라지자 이듬해 병탄론을 주장했던 야마가타에 의해 합병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천황은 히로부미의 외교론과 야마가타의 군국론 양쪽에 두 발을 걸치고 자신의 위상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히로부미가 제거되면서 천황도 야마가타의 손을 들어 주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안중근은 친중 모화 사대주의 양반 계급이어서,
동학도들을 자신 특유의 사냥 기술을 이용해 잔인하게 포획하고 척살했던 것으로 악명을 떨쳤다.

전봉준과 안중근을 동시에 영웅화할 수 있다면,
그런 자는 정신분열자 외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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