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더 이상 국민의 조롱거리로 전락해선 안됩니다>
  - 박민식 : 국가보훈처장 -

광복회는 대한민국 독립의 초석이 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유지를 계승 · 발전시켜야 할 책임과 의무를 바탕으로 출범하였고, 대한민국의 원로단체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광복회'하면 뭐가 먼저 떠오릅니까?
수 년 동안 비리와 소송의 악순환, 그야말로 혼돈의 복마전입니다

오늘날 광복회가 잃어버린 것은
과거의 영광만이 아니라, 미래의 비전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상징단체로서, 광복회가 나아갈 길
그 속에 깃들어 면면히 계승될 '독립정신'의 미래를 잃었습니다

뼈아프고 참담합니다

그동안 국가보훈처는 <단체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왔습니다

그러나 개혁과 재건은커녕 내부 분란으로 소송에 소송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더 이상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지금과 같은 엉망진창의 광복회를 지켜보고 계실 안중근, 김구, 윤봉길 의사가 얼마나 통탄하시겠습니까?

독립지사들은 암흑과 같은 일제치하에서 신음하고 헤매던 2천만 동포에게 빛나는 등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광복회는 국민의 근심덩어리, 조롱거리로 전락한지 수 년째입니다

솔직히 이런 복마전의 단체에 수십억원의 운영비를 나랏돈으로 지급할 이유가 있는지, 많은 국민들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광복회는 특정인들 몇몇의 이전투구 싸움터가 결코 아닙니다

광복회 스스로의 환골탈태를 기대하는것이 어렵다면, 더이상 단체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기다릴수만은 없습니다

광복회가 본연의 자리로 반드시 돌아올 수 있도록, 국가보훈처장으로서 "비상한 각오로, 어떤 조치라도"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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