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공허함 ...
공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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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0 11:30
6월이 오면 ..
고교 졸업하고 사회절친 삼총사에게 나는 소집영장 나오면 군대 가겠다는 녀석들을 꼬드겨서 특수부대에 현지입대, 기초훈련은 함께 받고 각자 예하부대로..
나는 특수공작팀에 척후로서 녹음이 우거진 여름밤 장대비를 맞으며 침투중, 적GP 확성기에서 사회친구 삼총사 김00의 목소리가 들렸고 월북을 독려하는 내용과 이름을 열거해..
잠시 당황했던 상황이 회상된다.
작전을 끝내고 GP로 복귀하여 조종관의 표정과 동료들의 황당해 하던 감정 표현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그해 가을 나는 특수공작에 투입돼 2발의 총상을 입고, 입원치료 중 밖에서 시누크헬기가 요란한 소음을 내고 착륙, 전방에서 응급 후송된 환자라 했다.
응급실로 들려가는 환자와 함께온 일행들의 복장이 낮익은 터라, 쫒아가서 보니까 그 환자는 삼총사 사회친구였다.
2년 만에 만나는 반가움 보다 다친 부위를 확인하고 '민철아!' 하고 불렀다.
친구는 손으로 다리를 가르키며, 울먹이 듯 '정식아!' 나를 불렀으나 일행들의 만류로 응급실을 나왔다.
그는 수집공작에 투입돼 귀환중에 적의 지뢰폭발로 발목부상을 입은 채, 오랜시간 탈출에 성공했으나 수술중 파상풍으로 21세로 생을 마감해, (사진)국립서울현충원 #51구역에 실전에 투입되어 특수임무수행중 전사한 친구와 동기생들, 그리고 주변 묘역엔 수많은 선.후배들이 안장되어 있다.
현재에 이르러 삼총사 친구들의 인생행로...
그 경위와 결과가 어떠하든 분단된 상황에서 남북이 반목과 갈등에 의한 비극이 발생되지 않도록 민족의 평화통일로 부강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