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박민식(57) 국가보훈처장 내정자는 '보훈 가족' 일원으로 외교가를 거쳐 법조계와 정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서울대 외교학과 재학 중이던 1988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서 일하다가 1993년에는 사법시험에 합격, 1996년부터 검사로 근무했다.
검사로 11년간 활동하면서는 국가정보원 도청 사건 주임검사로 신건·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을 직접 조사하는 등 저돌적 수사력을 인정받아 '불도저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8년 한나라당에서 거물급 중진 3선 현역 정형근 의원을 제치고 부산 북구·강서구갑 공천을 따낸 뒤 제18대 국회의원이 됐고 2012년 제19대까지 재선에 성공했다.
2015∼2018년에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소속 투수였던 고(故) 최동원을 기리는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부친 고(故) 박순유 중령은 베트남전에 참전해 전사, 현충원에 안장됐고 7살이던 박 내정자를 포함한 6남매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한다.
보훈 가족인 박 내정자는 2012년 재선 성공 후 보훈처에 보낸 메시지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의 복리 증진과 이분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본받을 수 있는 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경선 캠프에서 기획실장을 맡았고 당선 후인 지난 3월 24일 당선인 특별보좌역에 임명됐다.
최근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했다가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전략 공천과 맞물려 뜻을 접었다. 의원 시절 국회 정무위 여당 간사를 했고, 첫 의원 출신 정치인 보훈처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부산(57) ▲ 서울대 외교학과 ▲ 외무부 국제경제국 사무관 ▲ 서울지검 검사 ▲ 제18·19대 국회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 한나라당·새누리당) ▲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 ▲ 법무법인 에이원 변호사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보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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