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한심한 정쟁이었다.
-글쓴이, 한정석-
돌이켜 보면 한심한 정쟁이었다.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그것도 검찰총장 출신인 법조인인 대통령이 군사경찰의 수사보고서를 보고 '이게 말이 되는 수사냐'라고 격노한들.... 그것이 어떻게 수사 외압이라는 건가.
대통령실도 국방부도 군검찰도 군사경찰도 모두 민주당이 개잡질로 만든 군사법원법의 흠결 조항 때문에 이 난리를 친 것이다.
윤석열은 초장에 대선 불복에 편승하는 언론사들을 대거 때려 잡았어야 했다. '법치', '법치'하면서 봐주고 봐주다가 아주 개 협잡질들을 하게 만들었다.
MBC의 경우 민영화든 공영화든 선택하게 하고 지분 30% 정수장학회에게 경영 참가를 명령했어야 했다. 아니면 그 주주권 행사를 다른 기관에 위임을 하게 하든지.
윤석열의 참모들이 너무나 일천하고 대통령이 시키는 일이나 보고서 만드는 행정 인력들로 채웠기에 기획팀이 없었던 것이다.
용산의 실력자라는 것들도 모두 검사 나부랭이들이었으니...
그들이 무슨 정치 기획을 하겠나. 김건희는 동서남북 모르고 여기 저기 혼자 핸드폰질이나 하고...
김건희도 국정을 하겠다면 의원 중에 하나 골라서 시민사회 수석을 시키든, 특임장관을 정해서 대용했어야 하는 것이다. 김영선 의원하고 친했으니 김영선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도와달라고 했으면 김영선 의원이 안 했겠나. 김영선도 의리는 있는 여장부다.
대통령 권력을 잡으면 그 순간에는 마치 우주도 정복할 것 같은 착각이 온다. 안드로메다로 날아다니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판판이 깨지면서 정신을 차릴 때 쯤에는 이미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이 된 상황이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