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희토류 갑질' 무력화한 1위 기업


"한국은 못 건드린다" 중국의 '희토류 갑질' 무력화한 1위 기업
2025. 11. 7.
중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희토류 수출 통제'라는 강력한 자원 무기화 카드를 꺼내 들었을 때, 글로벌 첨단 산업계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특히 반도체, LED, 전기차 배터리, 5G 통신장비의 필수 소재인 '갈륨'은 전 세계 생산량의 무려 98.7%를 중국이 독점하고 있었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한국 역시 갈륨 수입의 7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던 터라, 당장 공장이 멈출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었습니다. 중국이 수도꼭지를 잠그면 한국의 주력 산업들이 줄줄이 마비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꾸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방적인 '자원 갑질'을 보란 듯이 무력화하고,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 기업' 덕분입니다. 바로 고려아연입니다.
첫째, 위기를 기회로 바꾼 '울산의 기적'
중국의 노골적인 자원 무기화는 역설적으로 한국 기업의 '기술 자립' 본능을 깨웠습니다. 그 중심에 선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에 총 557억 원을 과감히 투자하며 '갈륨 자체 생산'이라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15.5톤의 갈륨을 생산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수준을 넘어, 해외 수출까지 가능한 규모입니다. 연간 예상 수익만 약 1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성공이 단순한 물량 공세가 아닌, 고려아연만의 독자적인 '최신 갈륨 회수 기술' 덕분이라는 점입니다. 기존 공정보다 에너지 비용은 획기적으로 낮추고, 수율(생산 효율)은 극한으로 끌어올려, 중국산 저가 공세에도 밀리지 않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습니다.
둘째, 버려지던 것에서 '80억'을 캐낸 '1+1' 전략
고려아연의 경쟁력은 단순한 갈륨 생산에 그치지 않습니다. 갈륨을 추출하는 공정에서 또 다른 고부가가치 희소금속인 '인듐'을 연간 16톤 이상 추가로 회수하는 독보적인 기술까지 확보했습니다.
과거에는 버려지던 이 '부산물'로 얻는 추가 수익만 연간 약 8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고려아연은 인듐 생산량 세계 1위(중국 제외 단일 기업 기준, 연간 약 150톤)를 자랑하는 글로벌 강자입니다.
여기에 게르마늄, 안티모니 등 기존의 다양한 희소금속 생산 라인업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울산 온산제련소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략광물 허브'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특정 품목 하나를 무기화하더라도, 이처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고려아연의 견고한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는 없게 된 것입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의 '심장'을 거머쥐다
갈륨은 단순한 금속이 아닙니다. 기존 실리콘 반도체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이자, 전기차, 5G 통신, AI 데이터센터 등 4차 산업혁명의 모든 핵심 인프라에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의 비타민'입니다.
미국과 EU가 갈륨을 '핵심 광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 역시 갈륨을 '33대 국가 전략광물'에 포함시켜 특별 관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 시도는 결국 잠자던 한국의 기술 본능을 깨우는 강력한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고려아연의 성공 사례는, 위기 속에서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자원 독립'을 이뤄낸 대한민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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